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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활용을 일상의 풍경으로 옮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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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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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활용을 일상의 풍경으로 옮기다

 

서울새활용플라자 1층 새활용전시장에서《새로 제로 Vol.3 : New Life, ZERO》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기후변화와 폐기물 문제를 배경으로, 자원순환과 새활용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으로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새활용 제품을 개별적으로 진열하기보다 실제 생활 공간에 가깝게 구성했다는 점이다. 거실과 주방, 가방을 중심으로 공간을 나누고, 각 제품이 일상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서울새활용플라자 입주 기업과 졸업 기업을 비롯한 21개 브랜드의 34개 작품이 소개된다.


《새로 제로 Vol.3 : New Life, ZERO》전시장 전경 - 거실 | 이미지 출처: https://seouldesign.or.kr/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POP-UP ZONE을 만난다. 어린이와 반려견이 함께 생활하는 거실을 모티브로 한 공간으로, 의류와 가방, 가구와 생활용품 등이 배치되어 있다.
전체적인 공간은 흑백의 단순한 드로잉 그래픽을 바탕으로 하여 실제 제품을 곳곳에 배치해 두었다. 배경과 제품 사이에 시각적인 대비를 만들면서 전시된 물건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물도록 한 구성이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대신 생활의 한 장면 안에 제품을 배치해 새활용을 보다 익숙한 풍경으로 보여준다.


전시장 거실 전경 및 현장 소품 디스플레이| 이미지 출처: https://seouldesign.or.kr/

관람 방식도 비교적 자유롭다. 제품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직접 만질 수 있으며, 의류와 가방은 착용해볼 수도 있다. 전신 거울을 설치해 제품을 실제로 사용했을 때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별로 사용된 소재와 제작 과정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해 완성된 형태 뿐만 아니라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거실에서 주방 공간으로 이동하는 동선은 바닥 그래픽을 통해 이어진다. 단순한 그래픽을 통해 즉각적으로 위치를 파악하고, 전시장을 여러 개의 독립된 구역으로 나누기보다 하나의 집을 이동하듯 공간을 연결한 방식이다.
주방에는 친환경 세제와 식물성 소재를 활용한 생활용품 등 비교적 친숙한 제품들이 놓여 있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을 중심으로 구성한 만큼 새활용이나 친환경 디자인을 거창한 개념으로 설명하기보다 실제 생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의 사례로 보여준다.

전시장 안쪽에는 가방을 주제로 한 UP BAG ZONE이 마련되어 있다. ‘가치를 메는 가방’을 주제로 폐자동차 에어백과 안전벨트, 군용 텐트, 커피 자루, 청바지, 사과 가죽 등 서로 다른 용도로 사용됐던 소재가 가방으로 재가공된 사례를 모았다.
이 공간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소재 자체다. 기존에 사용됐던 흔적과 표면의 질감, 색상 등은 완전히 지워지지 않고 새로운 제품의 특징으로 남는다. 같은 가방이라는 형태 안에서도 출발점이 된 소재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과 질감을 갖는다. 직접 만지고 착용할 수 있도록 한 전시 방식은 이러한 재료의 차이를 보다 분명하게 전달한다.
전시는 제품에 대한 관심을 실제 소비로 연결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제품별 QR코드를 스캔하면 소재와 제작 방식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 구매 페이지로도 연결된다. 전시장에서 제품을 보고 경험한 뒤 필요한 경우 구매까지 이어갈 수 있는 구조다.


새활용 가방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UP BAG ZONE - 폐자동차 에어백, 안전벨트, 군용 텐트, 커피 자루, 청바지, 사과 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감각적인 가방을 소개한다.

이미지 출처: https://seouldesign.or.kr/


소재 취합, 세척, 디자인, 재봉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가진 제품이 탄생한다. |이미지 출처: https://nukak.kr/brand/about.html


길거리 광고 현수막, 카이트 서핑에서 사용되는 돛, 타이어 내부에 있는 이너 튜브 등을 사용하여 디자인과 재단, 재봉의 과정을 거친 후 고객에게 판매할 준비가 완료된다.
이미지 출처: https://nukak.kr/brand/about.html

《새로 제로 Vol.3 : New Life, ZERO》는 환경 문제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공간과 물건을 통해 자원 순환을 이야기한다. 거실에서 옷을 입고, 주방에서 생활용품을 사용하고, 외출할 때 가방을 드는 익숙한 행동 속에 새활용 제품을 배치한다.
그 과정에서 새활용은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이나 특별한 환경 운동이라기보다 하나의 제품을 만들고 선택하는 방식으로 제시된다.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이전에는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를 한 번 더 살펴보게 하는 것이다.
전시 공간 역시 이러한 방향에 맞춰 설명보다 경험에 무게를 둔다. 제품을 보고, 만지고, 입어보고,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이 하나의 관람 동선 안에서 이어진다. 익숙한 생활 공간을 전시장 안으로 옮겨놓음으로써 새활용과 자원 순환이라는 주제를 일상의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게 한다.

< 참고 사이트 >

- 서울새활용플라자 : https://www.seoulup.or.kr/
- 서울디자인재단 : https://seouldesign.or.kr/

https://seouldesign.or.kr/?menuno=562&act=view&cateno=&boardno=1068&siteno=1&cates=&key=bbstitle&etc3=People&pageIndex=1&page=1&bbspasswd=&bbsno=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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