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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문화에 쏠리는 관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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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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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문화에 쏠리는 관심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K-팝을 비롯하여 K-뷰티, K-푸드, K-드라마·영화 등, 이제 'K'가 붙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인식될 만큼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높아졌다. 이와 같이 한국이 전 세계적인 콘텐츠 강국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세계적인 흥행을 통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영화의 서사는 K-팝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 안에 한국 전통문화의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귀여운 모습과 행동으로 인기를 얻은 캐릭터 '더피(Derpy)'와 '서씨(Sussie)'가 큰 주목을 받았다. 

 

 


ⓒ 뮷즈 홈페이지 

https://www.museumshop.or.kr/kor/exhibition/exhibition_li.do?str_bcode=004000000#;

 

작호도(鵲虎圖)를 연상하게 하는 이 캐릭터들의 매력은 한국 전통 회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나아가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 브랜드 '뮷즈(MU:DS)'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직접 찾는 관람객도 크게 늘었다. 영국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5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조사'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전 세계 박물관 가운데 관람객 수 3위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한국 전통문화는 이제 특정 세대에 국한된 관심사를 넘어 남녀노소 상관없이 관심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문화이자 놀이의 요소로 확장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관광공사의 노력이 있다. 고루하고 어렵게만 여겨진 전통문화를 일상에서 보다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대중의 호기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https://www.museum.go.kr/MUSEUM/contents/M0601000000.do?schM=view&catCustomType=united&arcId=23703

 

그중에서도 최근 화제를 모은 것이 바로 '국중박 분장놀이'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 유물을 모티브로 참가자가 직접 분장하고, 박물관 무대에서 자신만의 해석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관람객 참여형 문화축제다. 지난해부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화제가 되었고, 올해 또한 뜨거운 관심 속에서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 박물관이 함께하는 전국 단위 행사로 확대 개편되면서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전 국민 참여형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덕분에 참가 규모 또한 확대되었다. 올해는 총 275팀(643명)이 예선에 지원해 지난해 83팀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 참가팀들이 선보인 분장 역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되기 전부터 소셜미디어 등에서 화제를 모았다. 본선은 9월 5일 국립춘천박물관을 시작으로, 9월 6일 국립공주박물관, 9월 12일 국립대구박물관, 9월 13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차례로 진행된다. 9월 19일에 진행되는 최종 결선에서는 본선을 통과한 25개 팀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무대에 올라 경연을 펼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nationalmuseumofkorea

 

유리창 너머의 유물을 그저 보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유물이 되어 체험하고 창작하는 방식으로 박물관 경험을 재해석한 국중박 분장놀이는 앞으로도 사람들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유물을 몸으로 직접 표현하면서 유물의 형태와 역사적 배경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더욱 의미가 크다. 여기에 국립중앙박물관 뿐만 아니라 지역별 문화유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함께 조명할 수 있다는 점은 이 행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관람객이 전시를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참여형 박물관(participatory museum)'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경험하게 하는 이 행사가 향후 해외 큐레이터와 문화정책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 

https://kto.visitkorea.or.kr/kor/souvenir/contest/contestIntro.kto

 

국중박 분장놀이에 이어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는 바로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이다. 199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 공모전은 한국의 우수한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알리는 축제이자 경연의 장이다. 한국과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 관광지, 먹거리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소재로 국내외 관광객이 구매하고 싶은 기념품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모전 역시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공모전에 선정된 아이디어는 실제 상품으로 개발되어 뮷즈를 통해 판매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미 단청 키캡 & 키보드', '조선의 멋, 갓잔', '석굴암 조명', '조선왕실 와인마개' 등이 대표적인 수상작들이다.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디자인과 실용적인 제품에 담아낸 이들 상품은 전통문화가 더 이상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 

https://kto.visitkorea.or.kr/kor/souvenir/award/allAwardInfo.kto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룬 제품에 대한 관심은 공모전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올해 열린 공모전 역시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총 1,358점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25점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일상에서 매일 사용할 수 있는 기념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특히 두드러졌다. 대통령상으로 선정된 대상작 '바우덕이의 찬연한 무대, 식탁 위로 펼쳐지다'는 안성의 대표 문화유산인 바우덕이의 부채를 모티브로 한 방짜유기 테이블웨어다. 접시와 유기잔, 젓가락 세트로 구성된 이 작품은 서로 다른 두 전통문화의 요소를 하나의 식탁 위에 조화롭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 

https://kto.visitkorea.or.kr/kor/souvenir/award/allAwardInfo.kto

 

이 밖에도 한국의 단청 문양과 자연의 색을 현대적 패턴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전통 부채 '한국의 결', 제주의 동자석에 영감을 받은 '제주도 동자석 도어스토퍼', 조선 왕실과 민간의 안녕을 기원하던 베개 유물에서 착안한 '복을 담은 손목 베개', 반가사유상의 절제된 조형미와 아름다운 선을 담아 제작된 '반가사유 도자기 괄사' 등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이어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DDP 아트홀 1, 2관에서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다양한 수상작과 우수한 관광기념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26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가 개최된다. 수상작들은 저마다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전통문화를 매일 쓸 수 있는 물건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이다. 한국 고유의 전통을 살려 소장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일상에서 스스럼없이 꺼내 쓸 수 있는 기능성을 더했다. 과거의 문화유산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인의 생활 속으로 가져오려는 고민과 노력이 엿보인다. 이는 앞서 소개한 국중박 분장놀이와도 결을 같이 한다. 두 행사는 방식은 다르지만 전통문화가 그저 박물관이나 역사 속에만 존재하는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직접 입고, 몸으로 표현하고,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과정을 통해 전통문화와 현재의 일상을 연결한다. 전통과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주는 이러한 행사들은 우리 문화의 가치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동시에 한국 전통문화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기대하게 한다.


원기사링크>
https://www.designdb.com/?menuno=1432&bbsno=1783&siteno=15&act=view&ztag=rO0ABXQAOTxjYWxsIHR5cGU9ImJvYXJkIiBubz0iOTkwIiBza2luPSJwaG90b19iYnNfMjAxOSI%2BPC9jYWxsPg%3D%3D#gsc.ta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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